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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fe is Story/Book-Story

요즘 읽고 있는 책들..



요즘 내책을 못 읽고 있다.

울 첫째 리원이 배겟머리 책들 때문에...
4잘아이가 읽는 책을 하루에 10권씩은 읽는 듯 싶다.
(요 몇일 늦게까지 야근하느라 이것도 못읽었다..)

주말되어서 내책좀 읽으라고 자리 잡으면 살짝쿵 접으면 자기 책을 가져다 준다. 그것도 5-6권을
ㅠ,.ㅠ;;  그것을 3-4번 이상 무한 반목한다. ㅎㅎ

아무튼 요즘 서점에 갈때마다 한권씩 사온책과 다시 읽고 있는 책들은.

 

 

 


작지만 강력한 디테일의 힘 - 왕중추


실직자 프랭크, 다시 사업을 시작하다.  - 데이비드 레시터


스틱 - 칩 히스, 댄 히스  (책표지 디자인이 바뀌었네..)


덕테이프 마케팅 - 존 잔스 


이다.

다 업무랑 관련 있는 것들이다. 마케팅과 홍보.. 뭐 이런것들..

구체적인 것들을 구술한 책들은 그렇다 치고.. 왕중추의 디테일의 힘은 예전 일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많다. (가끔 예들이 억지스런 감이 좀 있지않나라는 생각도 들긴하는데.. 그래도 전체적인 글 내용에는 공감한다.)

나이 35살에 성공하지도 않은 내가 내 일과 비교하는게 우습긴한데... 내가 배운 것이니.. 써보면..
씨젠에서 기획팀으로 일하고 있을때 인사팀이 따로 없었던 벤처회사의 현실이 있었다. 지금은 그때보다 많은 큰 회사지만..
씨젠이 성장의 초반에 있을때 최초의 대규모 공채를 준비해야하는 임무를 맞게 되었다. 물론 윗분들이 서류를 검토하고 추수리는 작업을 했었으므로 자세한 그 과정은 모른다. 
다만 하나 확실한 건 그 수많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정말 면밀하게 살펴보았다는 것이다. 내가 면접볼때 내가 서류 접수할때 이것들을 다 읽을까 했던것은 대기업이나 해당하는 것이다. 기껏해야 400개 500개 되는 이력서 맘먹고 몇일야근하면서 살펴보면 읽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.
내게 첫번째로 인사업무로 주어진 업무는 면접 예상 질문을 뽑아오는 것이었다. 그당시 면접은 1차 전공프리젠테이션 면접, 2차 임직원 면접이었는데 그중 임직원 면접에 필요한 예상문제를 추수리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.

그때 나에게 그 일을 주어지면서 더불어 준것은 바로 카드였다. 왠 카드? 였으나 이내 알게 되었다. 면접질문에 관련된 책을 바로 서점에 가서 살펴보고 구입해 오라는 것이었다. 서점가서 고르고 골라서 약 3권정도 (3권에서 5권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한다.) 사 왔다. 그리고 일단 읽었다. 그날 바로 3권을 독파하고 하나씩 다시 처음 부터 읽으면서 우리 회사에 필요한 항목들을 적어가며 각 카테고리별로 구분하는 작업.. 그리고 그 질문들이 의도하는 목적 등을 함께 정리 해나갔다.

그때 나는 아무것도 아닌 그런 면접 질문들이 하나하나가.. 다 이유들이 있었고. 말도 안되는 그런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해가는 과정을 보기 위한 질문인도 많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.
난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거 같은 질문지 2-3장을 만들기 위해 밤새워 가며 책 몇권을 가지고 해가야 했다.

누구나 인터넷에서 질문지 뽑아서 프린트해서 예상 질문리스트 뽑아갈 수 있다. 그러나 그 의미까지 정리해가며 하나하나 카테고리를 나누어 놀 수 있다는 것은 조금의 차이 같지만 그 조그만 디테일의 유와 무를 구분 짓는다는 느낌이 들었다.

그때 사회초년생으로 그런 일들을 많이 경험했고 배운 듯 했다. 진단 시장으로 처음 발을 딛이며 시장조사를 하라고 했을때, 전세계 진단회사들 약 30개 회사의 최근 10년치 annual report (좀 큰 회사는 이것을 일년에 두번 낸다.)를 출력한적이 있었다. 300장씩인가 5통 들은 a4 박스를 그날 우리팀 둘이서 4박스인가 출력한거로 기억한다. annual report 하나는 거의 책한권이다. 그리고 영어다. ㅠ,.ㅠ; 서류에 일주일 밖혀서 정리해낸 데이타는 10장도 안되었다. 각각의 숫자를 더하고 전체시장과 분자세포진단 시장 등을 나누고 등등...
어쩜 몇군데 진단 시장 분석했던 국내 자료와 외국자료 한두개 가지고만으로도 숫자 정리는 될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. 멍청하다고 생각했었을지도?.. 그러나 우리팀에서 정리한 그 자료는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. 그 자료의 타당한 근거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었을지도. 아무튼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... 분명 큰 효과는 있었다.

그 밖에 나 스스로도 디테일에 신경을 쓰지 못해서 쓴 실패를 본경우도 많이 있었다.
실패를 쓰자니 너무 가슴아프니.. pass.
디테일의 힘이란. 디테일에 신경쓰느라 일을 그르친다는 것보다. 어떤일을 수행함에 있어서 
얼마나 디테일하게 수행하느냐의 관점을 본 것이다.

이것저것 신경쓰다가 언제 실행하냐고?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?
중소기업과 자영업자와 벤처기업은 그 단한번의 실패가 영원한 매장이 될 수 있다. 그것이 현실이다라고 잠시 사업을 해본 사람으로서 단편적인 지식으로나마 이야기 하고싶다. 또한 실패한 것 또한 면밀히 분석하고 큰 뜻으로 품지 못한다면 성공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는 것도 결국은 디테일을 강조할 수 밖에 없다.

아무튼.. 좋은 뜻으로 책을 읽고 있다. 나하나 바꾸기도 힘든데.. ㅠ,.ㅠ; 나 스스로만 깨우친거가 있다면 그게 된거지.. ^^;

아이들의 책을 읽어주면서 저책들 언제 다 읽지..
다읽었던 스틱은 왜 다시 꺼내 들어서 ㅎㅎ